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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하루 부킹 600만개 … 우리시스템 통하죠" 2025-08-01
| 작년 7월부터 구글과 협업해
| 205개국 4천개 골프장 예약
| 방문자 1년만에 8000% 증가
| "골프장들은 고객 유치 도움
| 골퍼는 합리적 가격에 예약"
| 골프 테크기업 AGL 짐 황 대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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골프 테크기업 AGL의 짐 황 대표가 타이거부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. 이승환 기자



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골프 예약 시스템이 있다. 세계 최초로 골프 GDS(Global Distribution System) 기술을 개발해 구글과도 손잡은 타이거부킹이다.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(AI) 기술에 글로벌 OTA(Online Travel Agency)와 신규 계약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타이거부킹은 더 많은 골퍼를 사로잡을 준비까지 마쳤다.


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것처럼 골프장 티타임을 단 몇 번의 클릭으로 확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글로벌 골프 테크기업 AGL의 짐 황(한국명 황진국) 대표다. 2019년 타이거부킹을 세상에 처음 내놓은 그는 이제 205개국에 4000여 개 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하루 티타임 600만개를 생산해내는 혁신을 일궈냈다.


황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"항공사들이 언제나 빈 좌석 없이 손님을 모두 채우는 비결이 GDS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뒤 곧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.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 나간 지금은 전 세계 골퍼들과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. 제휴 골프장을 늘리고 더 많은 플랫폼에 타이거부킹을 집어넣어 골프산업 발전을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"고 강조했다.


GDS 기술은 전 세계의 상품과 서비스를 예약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통합유통 시스템을 의미한다. 아고다,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(OTA)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GDS 기술이 상용화됐다. 그러나 골프에서는 타이거부킹이 최초로 GDS 기술을 접목했고 골프 예약 시스템의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.


황 대표는 "항공·호텔 시장 규모가 1000조원까지 커지는 데 GDS 기술이 큰 힘을 보탰다. 골프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"며 "골프장에서는 더 많은 티타임을 판매하고 골퍼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라운드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.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골프 시장 규모가 GDS 기술 덕에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"이라고 말했다.


또 하나 기대되는 효과는 한국 골프장 그린피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다. 황 대표는 "항공과 호텔처럼 골프장을 예약할 때도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. 골퍼들 예약량에 따라 날마다 가격이 달라지면 티타임 가동률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"이라고 설명했다.

한발 먼저 GDS 기술을 적용한 황 대표는 AI 기술까지 타이거부킹에 탑재할 준비를 마쳤다. 그는 "골퍼들이 더욱더 편리하게 타이거부킹을 사용할 수 있도록 AI 기술 개발을 일찌감치 시작했다. 현재 상용화에 앞서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다. 앞으로는 원하는 나라와 지역, 날짜 등에 대한 정보를 넣어 개별 골프여행을 요청하면 AI가 곧바로 몇 가지 안을 제시해줄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
지난해 7월부터 구글과 협업하고 있는 타이거부킹 예약률은 얼마나 달라졌을까. 황 대표는 "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방문자가 8000% 증가했다. 사용자의 국가를 확인해 보면 한국보다 외국인 비중이 더 높다. 예약률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는데, 구글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"고 말했다. 이어 "골프장 예약이 이뤄지는 국가들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. 미국, 스페인, 포르투갈, 프랑스, 영국 등이 눈에 띄는 국가들이다. 한국 골퍼들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몰렸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 방문하는 국가가 다양해졌다"고 덧붙였다.


황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골퍼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. 그는 "외국에서 예약할 수 있는 한국 골프장은 100개 정도다. 여전히 해외 골퍼들을 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 골프장이 많다. 이 점만 해결된다면 K골프를 즐기기 위한 외국인 골퍼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
타이거부킹은 아시아 시장을 정복한 뒤 미국, 유럽 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. 그는 "아시아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이 되는 게 최우선 목표다. 이후에는 유럽, 미국 등으로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 가려 한다.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무대는 미국이다. 3년 안에 제휴 골프장을 2만개까지 늘려보겠다"고 말했다.


출처 : 매일경제 (https://www.mk.co.kr/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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